3D프린터로 몇 번 출력을 해보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 어떤 피규어를 만들까?
👉 얼마나 디테일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출력 과정을 경험하고 서포트나 출력 방향을 알아갈수록, 예쁜 형태를 만드는 것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제 2차 피규어 제작 계획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 피규어가 실제로 출력되기 위한 구조를 이해하는 것
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 화면에서 가능한 것과 실제 출력은 달랐다
3D 모델링 화면에서는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팔을 길게 뻗을 수도 있고, 머리카락을 얇게 만들 수도 있고, 공중에 떠 있는 장식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실제 3D프린터로 가져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프린터는 아래에서부터 한 층씩 쌓아 올리기 때문에
- 아래가 비어 있는 부분
- 지나치게 얇은 부분
- 길게 돌출된 부분
- 접촉면이 작은 부분
등은 그대로 출력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국
👉 모델링이 가능하다는 것과 출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였습니다.
✔ 그래서 첫 번째로 볼 것은 무게와 지지 구조
피규어를 세워놓았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볼 것은 전체적인 균형입니다.
머리는 크고 다리는 얇다면 어떨지,
긴 꼬리가 한쪽으로 뻗어 있다면 어떨지,
한쪽 발만 바닥에 닿는 포즈라면 안정적으로 출력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제가 만들어보고 싶은 형태처럼 몸체가 길거나 장식이 많은 모델이라면
👉 단순히 보기 좋은 형태보다 어느 부분이 실제로 몸체를 지지하고 있는지를 같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두 번째는 서포트가 어디에 필요한지 확인해보기
구조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서포트를 보는 방식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서포트를
👉 출력할 때 자동으로 붙여주는 보조물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출력 중 형태가 무너지거나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출력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문제는 서포트를 무조건 많이 사용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너무 많으면
- 출력 시간이 길어지고
- 재료 사용량이 늘어나고
- 제거하기 어려워지고
- 표면에 흔적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 어디를 지지해야 하고, 어디는 지지하지 않아도 되는지
직접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 세 번째는 한 번에 만들지 않고 나누는 것
처음에는 피규어 하나를 통째로 출력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보다 보니 꼭 그럴 필요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 머리
- 몸통
- 팔과 다리
- 꼬리
- 장식
을 각각 분리하면 부품마다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서포트를 줄일 수도 있고, 실패했을 때 전체를 다시 출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 조립을 위한 홈이나 결합부까지 미리 만들어놓는다면
👉 모델링 단계에서부터 '출력 후 조립'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제가 익숙하게 봐왔던 설계 방식과도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완성된 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 어떤 부품으로 나누고, 어떻게 결합해서 하나의 형태를 만들 것인가
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 작은 디테일도 실제 크기로 생각해야 했다
화면에서는 확대해서 보기 때문에 아주 작은 부분도 크게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15cm 정도의 피규어로 출력한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화면에서는 충분히 두꺼워 보였던 장식도 실제 출력에서는 매우 얇을 수 있고,
작게 만든 홈이나 무늬는 출력 후 거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모델링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 실제로 출력했을 때 몇 mm가 되는가
를 같이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해야 나중에 자개처럼 다른 소재를 넣을 때도 어느 정도 크기의 홈을 만들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결국 1차 목표는 '잘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1차 계획에서는 완성도에 너무 집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 어떤 구조가 잘 출력되는지
- 어디에서 실패하는지
- 서포트가 얼마나 필요한지
- 어느 부분을 분리해야 하는지
- 조립 구조는 어떻게 만드는지
이런 것들을 하나씩 확인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첫 결과물이 조금 거칠더라도 괜찮습니다.
이번 단계에서 구조를 제대로 이해해두면 다음 제작에서는 훨씬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제 2차 계획으로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끝나면
다음에는 단순 출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 3D프린팅과 다른 재료를 결합하는 것
입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자개입니다.
피규어의 비늘이나 장식 일부에 자개를 직접 적용해서
3D프린터로 만든 형태와 전통적인 재료가 실제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습니다.
결국 1차가 형태와 구조를 이해하는 단계라면
2차는
👉 그 구조 위에 재료와 마감을 더해보는 단계
가 될 것 같습니다.
✔ 정리
처음에는 피규어 제작이라고 하면 모델링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출력해보고 준비 과정을 알아갈수록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형태를 만드는 것만큼
👉 어떻게 세우고
👉 어떻게 지지하고
👉 어떻게 나누고
👉 어떻게 다시 조립할 것인지
도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제 1차 피규어 제작은 멋진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3D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
에서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제 2차에서는 자개를 적용한 피규어 제작까지 이어가볼 계획입니다.
📌 관련해서 같이 보면 좋은 글
👉 3D프린터 서포트는 생각보다 필요했다
👉 3D프린터로 두 번째 출력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것
👉 제 2차 피규어 제작 계획 – 자개 마감 피규어 제작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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